작년 이때쯤 난 몇 번 다짐했었다.
사람을 만나느니 차라리 책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겠다고.
그러나 나에겐 작심삼일.
자신과의 약속을 새까맣게 잊어 버리고 활동하다 또 마음 상처를 받아야한바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선행되어야 할 첫 번째 조건은 진정성 이라고 한다. 서로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에 답하여 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상대의 진정성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과거의 습관대로 상대방을 재단하고, 인간이 만들어 논 여타의 경험, 그리고 인간의 입술로 만들어 낸 알량한 약속으로 상대의 "진정성" 자기식 감정대로 관계를 형성하고 만다.
그 과정에서 서로 상처받고 진정성을 보낸 상대방의 삶은 이로 인해 서서히 소멸되어 가는 것이다. 사람의 일 세상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랑도 감정으로 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성을 진실로 인정한다면 인간관계의 불편함은없다고 본다.
나는 참 바쁘게 살아 왔다. 그동안 바쁘게 살아 온 것은 살아온 시간을 뒤돌아 보고 자신의 면상에 묻은 땟자욱을 발견하는 것인데 ......
또한 사람을 만나면서 과연 내 마음속에 '진정성'을 담고 있었는지….
내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이 .....
'느림'을 배우겠다고 찾아온 지리산에서 스스로 '느림'을 배우지 못하고 느리게 사는 사람들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는 내 꼬락서니라니‥.
섬진강변을 따라 화개장터를 따라 전라도 땅으로 접어들면서 선배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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