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학자이신 조수익(趙洙翼)강사님의 무령부원군 유자광의 강의를 듣기 전 나는 지역사회의 지인들을 통해 기끔 들어 왔던 부정적 이야기가 유자광의 이야기 였다.
강사님께서는유자광의 전기를 흥미. 야담.전설 위주로 "주간한국"에 싣은 적이 있다고 하셨다. 유자광은 우리 남원이 배출한 걸출(傑出)한 역사적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사서(史書)와 전설(傳說)에 의해 조선조의 가장 대표적인 간신(奸臣)으로 알려져 있어 남원 사람은 물론 그의 자손들까지도 언급 하기를 꺼려한게 사실이다. 강사님께서는 재조명 하는 일을 하시면서 많은 사료를 찾아 보아도 긍적적 자료가 전혀 없다는 데 아쉬워 하셨다. . 하지만 인간성이 뛰어난 도덕군자(道德君子)는 아닐지 몰라도 한 시대를 풍미한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풍운아(風雲兒)였던 것은 분명 했다고 강조하셨다.
오늘 강의는 가장 기초적인 사료로 역대의 실록(實錄)과 여러 기록에 나타난 기사(記事)를 발췌하여 정리해 봄으로써 그가 서자란 신분 때문에 혹은 정쟁(政爭)에 희생되어 일방적으로 매도 당한것은 아닌지 조명해 보는 시간으로 수강생들은 의구심도 많은 시간이었다.
유자광의 자(字)는 우복(于復) 본관(本貫)은 영광(靈光).남원 고죽동에서 경주부윤(慶州府尹)을 지낸 유구의 서자(庶子)로 출생했으며 영광유씨는 진주유씨에서 분파 되었다.형 문양공 유자환은 문과에 급제하여 세조의 정난공신이 되어 대사헌을 지내고 오성군에 봉해진 명환이라고한다.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어려서 부터 힘이세고 지모(智謀)가 뛰어나 많은 일화를 남기고 상경하여 건축문을 지키는 갑사(甲士)가 되었다고 한다.
오늘 강의는 영광유씨종친회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 하셨다.특히 강의를 통해 유자광을 이 새대에 맞는 남원의 인물로 재조명 되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한다.
유자공은 세조-예종-성종-연산군-중종 등 5대에 걸쳐 그 시대를 풍미(風靡)하던 걸출한 인물임을 강의를 통해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시대상으로 보아 부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변명하자면 서얼이란 출신 성분을 뛰어 넘으려면 왕권(王權)을 수호해 임금의 신임을 사는 것이 첩경이었다.이에 급급한 나머지 조금이라도 왕권이 위태롭다고 생각되면 즛시 행동에 옮겨 절의(節義)를 중시하는 도학파(道學派)들의 미움을 받을수 밖에 없었다고한다.
따라서 신분을 뛰어 넘어 최고의 지위에 오른 결과 신분과 문벌을 중시하는 당시 사회에서 모든 사람의 질시(嫉視) 대상이 되었으며 우호(友好) 세력이 전혀없어 고군분투(孤軍奮鬪) 오직 임금만이 유일한 지지자였으며 같은 훈구파(勳舊派)들 까지도 궂은 일은 지략이 남다른 그를 충동시켜 앞장서게 한 결과 더욱 나쁜 이름을 듣게 되었다고한다.
또한 유자광이 배척한 상대가 언제나 힘겨운 상대로 특히 사림파의 거장 김종직 같은 영남학파(嶺南學派)의 영수나 태종의 외손자로 28세 때 병조판서를 지낸 남이(南怡)같은 명문 집안의 인물이어서 모든 기록에서 동정을 받지 못하고 간사한 인물의 표본으로 묘사되었다고한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속에 우리지역의 인물로 위상을 높일수는 없는지?
조수익강사님의 비판적이고 구체적인 강의에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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