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는 날!
예전 같으면 첫눈이 내리는 날 여유 있게 차라도 한잔 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없다.
아들 지훈이의 군 입대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인들은 나라가 다 알아서 엄마보다 더 잘 챙겨줄 것인데 무슨 염려가 그리 많으냐고 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추위 속에서 훈련 받느라 고생하는 아들을 생각하노라면 한잔의 차도 미안한 마음 뿐
이른 아침 예슬이가. 기상을 시켰다.
첫눈을 담아서 경기도 광주에 있는 오빠 훈련소로 보내겠다며 서둘러서 카메라를 챙겼다.
마음이 심란했지만 예슬이의 갸륵한 생각에 감동이 되어 사랑이 묻어 있는 남원의 곳곳을 돌아다녀 보았다.
너무너무 추웠다. 그러나 행복한 푸념이다.
추위 속에서 훈련받을 군인들을 생각하면.
초설이 내리는 날 아름다운 설경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춘향이 고개였다.
봄, 여름 ,가을동안 쉬고 싶을 땐 찾아 가던 길!
나의 마음에 안식을 주던 길!
배롱나무의 설경은 우리 가족에게 초설의 큰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핑크빛의 배롱꽂이 감싸주던 춘향이 고개가 오늘은 백설로 나를 반기며 한해의 인사를 나누자며.“새해에도 부지런히 부지런히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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