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아!
오늘은 예수 탄생인 상탄절이다.
지훈이가 군에서 처음 맞는 성탄절인데 날씨가 포근해서 다행이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자 또한 국민을 위한 따뜻하고 포근한 정책을 펴주길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 지훈아!
세상은 너가 생각하는 성탄절처럼 그럽게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성탄절 저녁 서울은 화려한 성탄전야 였지만 남원시내를 한번 돌아 보았더니 경제가 얼어서인지 예전처럼 캐롤송도 들을 수 없었고 교회마다 화려한 츄리도 드문드문일 뿐.
"특별한 날은 눈을 축복으로 받아들여 지는데 올해도 눈은 기대할 수 없다"는 일기예보다.엄마도 눈이 오는 것보다 날씨가 포근하기를 바랄뿐.
사랑하는 아들!
"세상속에 나누지 못한 가난은 없다"고 들었지?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오늘 지인께서 경기도 용인에 있는 맹인들만 사는 공동체를 소개해 주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또한 우리의 삶에 감사 하기도 했고.
한번 생각해봐라.
평생 보이지 않는 삶!
무슨 즐거움이 있겠냐마는 그들 중에도 어떤 사람은 즐겁게 살고 어떤 사람은 불행하게 사는데 그 중심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떨게 행동하며 사느냐가 제일 중요한것 같다.
주어진 곳에서 최선을 다하여 최대한 즐기는 것이 자신의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는것 아니겠니?
지훈아!
부지런히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살자.
이젠 너는 엄마의 아들이기보다는 나라의 이들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국할 수 있는 기회를 영광스런 특전용사로 얻었다.
불타는 젊음으로 후회없는 군생활을 해라.
입대한지 5일째 되는날인데 아빠는 엄마를 위로해 주더라.
성탄절이면 국가에서 선물도 준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예슬이는 할머니댁에 갔고 엄마 아빠는 지훈이를 생각하며 바람이라도 쐬러 가고 싶었지만 집에서 조용히 쉬면서 내년을 계획했다.
우리 아들이 군 생활하는 동안은 엄마 아빠 예슬이도 너와 함께 뜻을 같이 한다는 의미에서 모든것 절제하며 부지런히 살것이다.
지훈아!
엄마 아빠는 너가 훈련이 끝날때 까지는 맛있는 음식도 안먹을 것이고 나들이도 안할 것이다.참았다가 휴가 나오면 역사의 추억을 만들자.
지금은 우리가족 모두 훈련기간이다.
우리가족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결코 넘어지지 않으리라.
내년에는 힘찬 한해가 되리라 믿는다.
지훈아!
힘들지.
참고 이겨내자. "인내는 달다'는 말이 있잖니?
(2007.12.25성탄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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