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 조수익 (전)남원문화대학장님께서 지으신 목민심서, 채근담, 명심보감을 책상에 두고 시간 나는 대로 읽으며 깨달음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인정과 세태를 다 알게 되면 환멸을 느껴 어떻게 되든 상관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고 사람의 마음을 다 알고 나면 소를 말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도 시비를 따지기 귀찮아서 그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싶다‘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말이 아니면 탓을 하지 말아야 내가 건강하고 편하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더디지만 시간이 다 해결해 주니까요
오늘은 큰오빠가 하지 감자를 캐자고 하여 동생 조카들과 함께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얼마 안 되지만 직접 심고 가꾸어 온 농작물이라 동생들에게 주고 싶은가 봅니다. 동생으로서 마음을 읽어 주는 것도 도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엄마 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가신 뒤 부모님의 빈자리를 덜 느끼게 하려고 오빠들과 동생들은 늘 나누느라 바쁩니다. 3년전 아버지랑 같이했던 밭이라 더욱더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 하루였습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웃음꽃이 핀 감자밭!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계시는 우리 엄마 아버지께서도 행복을 느끼셨겠지요.
서로 더 가지고 가라고 양보하는 아들딸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미소도 지으셨겠지요.
저는 항상 하늘나라에서 우리 엄마 아버지가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남의 의지에 따르면 속박당합니다
몸과 마음을 자신의 의지로 잘 조정하여 후회 없는 나날을 보내시길 빕니다.
마음이 맑으면 굶주려도 건강하고
시름을 지우면 가난해도 즐겁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