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지훈아!
사진과 매스컴에서만 보던 산악훈련 모습을 직접 아들의 모습으로 보니 너무너무 감회가 깊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산악행군!
모든 지휘관님이하 173기 후보생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 올랐다.
역시 존경할만한 특전사야.
우리아들이 선택한 용기에 자랑스럽기도 하고.
특전사는 지위를 막론하고 동고동락하며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군생활을 한다고 들었는데 지휘관님들 날씨도 심란한데 같이 동참하시는 모습이 얼마나 존경스러운지 역시 우리 사회인들은 많은 쇄신이 필요함을 또 느꼈다.
살기 힘든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니?
보고싶은 지훈아!
산악행군 끝나고 엄마 생각났지?
발 맛사지?
축구하고 나면 해주었던 발마사지를 생각하며 동기들과 함께 해봐 아마 피곤을 푸는 방법도 잘 가르쳐 주셨으리라 믿지만.
"발은 우리 인체에서 제2의 심장"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잖아.
모든 피곤이 몰려 있는 손과발을 잠잘때만이라도 자주 주물러서 그때그때 피곤을 풀어야 하는것 알지?
보고싶은 지훈아!
사격은 잘했냐?
사격하는기분 어쩌든.
엄마도 여성예비군하면서 사격 해 봤잖아.
긴장 되긴해도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의 기분은 참 좋잖아.
거기에 점수가 많이 나오면 더좋고.
훈련받고 소감문 쓴것 그때 국방부 홈페지에 올린다고 동원과장님이 가지고 간적이 적이 있는데.KBS방송국취재 중 인터뷰한 것도 있고.
잠시나마 군체험을 하면서 우리아들의 군생활을 그려보기도 했던 몇 년전이 생각난다.
아들! 또 다시 부탁한다.
지금받고 있는 훈련은 지극히 기본적일테고 더 차원높은 훈련들이 많을텐데 기초적인것 배울때 한가지도 빼놓지 말고 벼랑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잘하리라 믿어
* 양경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6 2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