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지훈아!
엄마가 아무리 바빠도 훈련받고 있는 너보다야 바쁘고 힘들겠냐
자주 편지를 못 써서 무척 미안하다
며칠간은 황사현상이 심해 염려스러웠는데
요즈음은 꽃샘 추위인지 날씨가 무척 쌀쌀한데 몸 관리 잘하거라.
강하훈련 하는 사진이 올라와 몇 커트를 찾아 엄마 홈페이지에 올려 놓았다.
엄마는 심장이 떨리고 낙하하는 모습이 너무 무서웠다.
훈련병들의 모습이 너무너무 안쓰럽더구나.
안무섭게 잘했다고 했지만 어찌 안무서웠겠냐.
여러과정을 통해 우리 아들의 성숙함을 느낄 수 있어 마음 흐믓하다.
얼굴도 검게 그을렀고.
너의 얼굴 여드름은 여전한지 궁금도 하고......
여드름에 신경쓸 여유도 없으리라 믿는다.
여드름 따위 가지고 신경쓰는 아들이 아니잖아.
신체 건강한 모습이 최고니까.
여드름은 청결해야 한다는것 알지?
보고 싶은 아들아!
엄마 아빠 예슬이 모두가 바쁘다 보니 편지 자주 못해도 이해해라.
예슬이는 남원시에서 성적우수자를 뽑아 주말과 휴일에도 공부를 시키는데
졸업 할때 까지는 토요일 일요일이 없다며
오늘은 방송부 모임에 보내 달라고 해서 보내주었다.
아마 잘 해 낼꺼야.
오빠가 기대하는 만큼의 여동생이 되겠다며 새학년의 각오가 크단다.
보고 싶은 아들아!
임관식 날짜가 다가오니 마음이 기쁘구나.
아무튼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며 건강 또 건강이다.
토요일엔 통화 할수 있겠지.
힘들텐데 잘자.
2008.3.6
남원에서 엄마 아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