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아들 지훈아!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를 맞이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사람 마음은 다 똑같나 봐.
아빠가 표현을 안하셔서 그러시는데 무척 염려하고 계신다.
오늘 아침 예슬이 학교에 등교 시키고 오시더니
"추운 날씨에 우리 지훈이 무척 힘들겠다"며 끊으셨던 담배를 피우시는것 있지.
이해가 간다.
아빠도 이 엄동설한에 훈련을 받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너의 심정을 더 잘 알수 있는것것 같다.
보고싶은 아들 지훈아!
요즈음에 꿈에 자꾸 보인다. 며칠전에는 꿈에 너가 경희랑 우리집 엘 왔잖아.
오늘은 예슬이가 꿈에 오빠가 집 엘 왔다는거야.꿈은 반대라고 하지?
하루종일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으니 꿈을 꿀 수 밖에..........
오늘은 카페에 와보니 날씨가 추워지니 173기 모든 가족들은 후보생들이 더 생각 나고 안쓰러워 한다.
하지만 어떤 동장군도 특전사 앞에서는 물러가리라 믿는다. 이겨 내야지.한다.
"모든것은 마음먹기 달려 있다"는 노래가사처럼 굳게 마음먹어라.
무엇보다도 군에선 아플때 더욱 엄마가 보고싶고 눈물나고 슬프다는데.
보고싶은 아들 지훈아!
요즈름 엄마 아빠 예슬이는 조금만 지나면 편지도 오고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라는 희망으로 산다.
아마 경희도 엄마와 똑같은 심정일꺼야.
지훈아!요즈음 엄마가 좀 바쁘다. 혹시나 편지 못써줘도 이해해.
가능하면 엄마의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라도 편지를 쓰겠지만.
지금 잠을 잘자고 있을지 궁금하다. 좋은 꿈꾸고 새날에도 화이팅!!!!
2008.1.17 새벽에 아들을 그리며 고향에서 엄마가
* 양경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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